모텔방에 놓인 ‘수상한 공유기’…남녀 280명 찍혔다

모텔방에 놓인 ‘수상한 공유기’…남녀 280명 찍혔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10-10 16:05
수정 2023-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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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모텔 3곳에 몰카
중국인 불법체류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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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텔 방에 설치된 아이피(IP)카메라. 관악경찰서 제공.
한 모텔 방에 설치된 아이피(IP)카메라. 관악경찰서 제공.
서울 관악구 일대 숙박업소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약 280여명 이상을 촬영한 20대 불법체류 외국인이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5월 입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불법체류 상태였던 A씨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관악구 일대 모텔 3곳을 돌며 천장 환풍구와 객실 컴퓨터, 공유기 등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약 3초 분량의 불법 촬영 영상 140여 만개를 촬영했는데, 신체 등을 불법 촬영당한 피해자는 28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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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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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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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가명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했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조사에서 “호기심에 설치했고, (설치하면) 언제든 시청할 수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유포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 판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 등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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