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이전 “검토중”이라 했던 육사…계약까지 마쳤었다

흉상 이전 “검토중”이라 했던 육사…계약까지 마쳤었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9-21 22:10
수정 2023-09-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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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하루 전 공사 착수하는 것으로 이미 계약
9월 7일까지 흉상 6점 독립기념관 이전하는 것이 계약 골자
9월 4일 돌연 계약 해지…육사 “이전 시기·장소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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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공산주의 경력 지적 때문에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육사와 국방부는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무렵 육사는 이미 경기도 구리시 소재의 한 건설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JTBC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에 따르면, 육사는 이 장관의 국회 발언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흉상 이전 공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계약서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 등 충무관 안팎의 흉상 6점을 이달 7일까지 독립기념관으로 옮긴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비는 145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육사는 지난 4일 돌연 계약을 해지했다.

이와 관련해 육사는 “이전 시기와 장소,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했다”고 계약 해지 사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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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2018년 제막식 당시 육사는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설명한 바 있다. 육군사관학교 제공/서울신문 DB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2018년 제막식 당시 육사는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설명한 바 있다. 육군사관학교 제공/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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