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3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들은 지난 6일 실시된 모의평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3번 문제의 제시문 ‘(가)’와 관련해 오류가 있다고 제기하고 있다.
이 문제는 두 도시의 경도·위도, 도시 상징물 사진, 설명 등 제시된 정보를 보고 이들 도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제시문의 도시 경도·위도, 설명 등을 보면 두 도시는 미국 뉴욕과 호주 시드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3번이었다.
일본 도쿄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뒤에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
도쿄관광 공식 홈페이지.
도쿄관광 공식 홈페이지.
일본은 1998년을 ‘프랑스의 해’로 정하고, 1889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을 1년간 오다이바에 옮겨 전시했다. 이후 이 자유의 여신상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양국 우호 차원에서 프랑스 정부의 허가를 받아 복제품을 만들어 놓았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은 동상과 받침대를 합해 높이가 93.5m에 이르지만, 오다이바에 있는 여신상은 높이 약 12.25m 정도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정답에는 오류가 없다”고 밝혔다. 제시문에 나온 경도·위도와 설명을 통해 이 도시가 뉴욕임을 알 수 있는 데다, 도쿄라고 해도 정답이 똑같다는 것이다. ‘도시의 규모와 기능 및 영향력에 따라 세계 도시 간 계층이 형성되는 것’을 뜻하는 세계 도시 체계에서 뉴욕과 도쿄 모두 ‘최상위 세계 도시’에 속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심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