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컵커피 제품 100~200원 인하
우유 아닌 ‘원두’가 가격 인하 결정 요인
원윳값 상승 앞두고 유제품 가격에 쏠린 눈
매일유업이 오는 8월부터 컵커피 제품 가격을 내린다.유제품 고르는 시민들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유와 치즈 가격이 최근 9개월 동안 10% 내외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3.7.12 연합뉴스
이에 따라 마이카페라떼 마일드(220㎖)의 편의점 가격은 2200원에서 2100원으로 내려간다. 바리스타룰스 에스프레소 라떼(250㎖) 가격은 27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 인하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두가격 안정화에 따라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국내 컵커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직접 원두를 수입해 사용하는데, 최근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식품 가격 인하 권고에 동참하는 취지로 커피값 인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다른 유가공업체에서는 컵커피 가격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시장의 눈은 ‘밀크플레이션’에 쏠려 있는 상태다. 유업계는 낙농가와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는 협상 기한을 오는 19일로 두고 막바지 의견 조율에 도입했다. 올해 원유 가격은 ℓ당 69~104원 범위 내에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 가격 얼마나 오를까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17일과 19일 두 차례 더 협상에 나선다. 올해는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우유를 고르는 시민. 2023.7.17 연합뉴스
앞서 정부가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른 라면값 인하를 권고하면서 일부 식품회사가 라면, 빵, 과자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순차적으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도 과자 3종의 가격을 100원씩 내렸고,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