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근 사흘간 500㎜ 넘게 내려
전라·경남권 많으면 200㎜ 이상 전망
제방 붕괴 우려되는 금강 하류의 익산 산북천 제방
연일 내린 많은 비로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이 커지자 16일 오전부터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이 용안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2023.7.16
익산시 제공
익산시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50분 기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로 인해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씩 비가, 전남권과 경남내륙에도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까지도 전남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남해안에 위치한 비구름대가 시속 10㎞로 느리게 북상해서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된다.
게다가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제공
1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 기록을 보면 충남 청양군 정산면 569.5㎜, 충남 공주 금흥동 510.5㎜, 전북 익산 함라면 498.5㎜, 세종 새롬동 485.3㎜, 경북 문경 동로면 483㎜ 등 사흘여 만에 480㎜ 넘는 비가 내린 곳이 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울 166.7㎜, 수원 154.9㎜, 대전 336.9㎜, 인천 152㎜, 춘천 121.7㎜, 광주 144.5㎜, 128.2㎜, 대구 74.1㎜, 광주 122.2㎜ 등이다.
물에 잠긴 증평 비닐하우스
지난 15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한 농가 비닐하우스가 집중 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2023.7.16 (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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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권과 경남권에는 많으면 200㎜ 이상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에 드리운 비구름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 현황판에 남부지방 비구름 레이더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2023.7.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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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는 바람이 30∼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