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호텔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해 배우 이영애 씨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3.06.14 육군 제공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
14일 육군호텔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뒷줄 가운데 오른쪽)과 배우 이영애 씨(뒷줄 가운데 왼쪽)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6.14 육군 제공
기부금은 2017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 아들의 교육비와, 자녀를 6명 이상 둔 부사관 부부 15쌍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이태균 상사의 유가족은 “6년 전 일을 잊지 않고 아들의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 지원을 약속해주신 이영애 씨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상사 순직 당시에도 희생 장병들을 위해 써달라며 위로금을 기탁했다. 또 이 상사의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2017년 8월 충청북도 충주시청 정문 전광판에 고 이태균 상사 추모글이 떴다. 이 상사는 당시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2017.8.24 충주시 제공
이로 인해 군 장병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이씨는 군인 가족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왔다.
2016년에는 6.25 참전용사의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육사발전기금에 1억원을 쾌척했다.
2015년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지뢰도발로 다친 두 병사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하사 두 명은 지뢰를 밟아 각각 오른쪽 발목 절단,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다리 무릎 아래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배우 이영애 부부가 4월 26일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에서 오영훈 지사에게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26 제주도 제공
당시 일각에서 중견 방위산업체 오너 출신 정호영 회장을 남편으로 둔 이씨가 여야 국방위원들을 후원하는 것은 이해관계자의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잡음이 불거졌으나, 이씨 측은 “정 회장은 방산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경영에 손 뗀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지분도 0%대 가량”이라면서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군인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에게 사업 청탁이나 그런 게 있었는지 확인해보라”며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밖에 이씨는 코로나19, 구룡마을 화재, 이태원 참사, 소아암을 비롯한 희소질환, 저소득층 산모 문제 등 사회 각계각층의 어려움은 물론 스리랑카 수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사안에도 관심을 가지고 각 개인과 민간단체, 지자체, 병원 등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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