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참사 피해자·무슬림 등 혐오 멈춰야”

“퀴어축제·참사 피해자·무슬림 등 혐오 멈춰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20 13:44
수정 2023-06-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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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혐오표현 반대의 날’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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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가 십자가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6.17 뉴시스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가 십자가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6.17 뉴시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0일 퀴어문화축제, 이태원 참사 등에서 드러난 혐오 표현을 비판하고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은 제2회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이었다”며 “혐오와 차별이 한국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혐오 표현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관련 보도에 달린 차별적 발언과 욕설 댓글, 서울과 대구 등에서의 퀴어문화축제 반대 움직임, 반세기가 돼 가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들, 9주기를 넘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혐오 표현 등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혐오 표현 반대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멈추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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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2023.6.17 뉴시스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2023.6.17 뉴시스
송 위원장은 2016년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범죄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특정 종교·지역·병력에 관한 혐오, 최근 대구시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을 둘러싼 무슬림 혐오 등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독일, 프랑스 등은 국가행동계획을 통해 혐오 표현 통계 관리, 피해자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며 “이 모든 노력은 평등법 또는 보편적 차별금지법에 기반한다”고 설명하며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등법이 제정되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며 “인권위도 혐오 표현에 대응하며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국가와 시민 공동체에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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