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에, 여성 감독으론 3번째 수상
송강호, 여우주연상 디즈다르 시상
프랑스 영화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칸 EPA 연합뉴스
트리에 감독은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연금개혁에 반발하는 노동계 시위를 언급한 그는 “충격적 방법으로 진압되며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신자유주의 정부가 문화의 상업화를 지원하면서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조너선 글레이저가 연출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받았다. 2014년 출간된 마틴 에이미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사는 부부에 관한 내용이다.
베트남 출신 프랑스인 쩐아인훙 감독은 1885년 프랑스 요리사와 미식가의 사랑을 그린 ‘더 포토푀’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핀란드 영화 ‘폴른 리브즈’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심사위원상 수상자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는 각본상 수상자로 각각 호명됐다.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송강호는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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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가 수상하면서,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3-05-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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