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한일 정상
윤석열 대통령이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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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교도통신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한일 정상 간 합의한 ‘셔틀 외교’ 재개를 실현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국제 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오는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맞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또 만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두 정상은 약 2주 사이 짧은 기간에 양국을 오가며 만나는 것으로 긴밀한 관계임을 대내외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분야에서 한일 협력 강화 필요성은 물론 역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에 어느 정도 응답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빠른 방한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9일 일본 지방신문 간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일 관계에 대해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올해 하반기부터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걸린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대일 외교에 대한 불만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배하는 한일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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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때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일본 측의 분명한 사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어 앞으로 회담에서 총리가 어떻게 언급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직접 사과와 반성 언급은 어렵다는 게 일본 내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 상승세라고 하지만 당내 4위 계파 수장에 불과하며 최대 계파이자 한국에 크게 우호적이지 않은 아베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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