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와 소방관이 함께 부르는 노래… ‘괜찮아 빛’ 22일 발매

학폭 피해자와 소방관이 함께 부르는 노래… ‘괜찮아 빛’ 22일 발매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23-04-19 09:14
업데이트 2023-04-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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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였던 진진연·구조했던 김상렬 소방사 함께 노래
프로젝트 기획 박한울 대표도 학폭 경험… 가해자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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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학생과 소방관이 함께 노래를 만들어 앨범을 냈다. 학교폭력 피해 생존자 뿐 아니라 상처받은 많은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를 곡에 담았다.

영화제작사 ‘무엇이든표현하는남자’는 충북소방악대의 김상렬 소방사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었던 웃음치료사 진진연씨가 함께 녹음하고 팀팍의 박지원 음악감독이 작편곡한 ‘괜찮아 빛’을 22일 발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살 시도 반복하다 “살아 있는 것이 복수” 생각하며 극복
중학교 연극부 학생 시절 과도한 학교폭력 피해에 시달리다 성인이 된 뒤엔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진씨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발견했다. 여러 차례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이 복수라고 생각을 고쳐먹은 뒤 극복해냈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고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도운 경험을 지녔던 김 소방사는 성인이 된 뒤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구조하거나 피해학생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학교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지켜왔다.

진씨와 김 소방사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 성사시킨 ‘무엇이든표현하는남자’의 박한울 대표 또한 6년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피해학생으로 가해학생에 대한 용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소방공무원의 공상과 순직에 대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지금, 전설이 되다’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피해자 자존감 되찾고 치유하는 일 중요”
이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에서 표현되는 가해자에 대한 복수라는 방식 대신 피해자들 스스로 자존감을 되찾고,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내는 방식의 치유를 나누기 위해 ‘괜찮아 빛’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괜찮아 빛’의 연주는 충청북도 내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관악대인 충청북도소방악대가 맡았다. 이들은 평소 화재진압, 구조, 구급 및 행정업무 등의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개인 여가시간을 활용한 연습, 악대 정기연습을 꾸준히 이어온 팀이다. 음원은 22일부터 멜론, 벅스, 지니뮤직, 유튜브 뮤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대한민국 소방청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료 배포한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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