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판결, 밤엔 난잡” 포르노 스타 ‘부업’한 美판사 해고

“낮엔 판결, 밤엔 난잡” 포르노 스타 ‘부업’한 美판사 해고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3-27 12:00
수정 2023-03-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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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플랫폼에서 포르노 스타로 ‘은밀한 부업’을 하다 해고된 미국 뉴욕시 판사 그레고리 A. 로크. 로크 인스타그램 캡처
성인물 플랫폼에서 포르노 스타로 ‘은밀한 부업’을 하다 해고된 미국 뉴욕시 판사 그레고리 A. 로크. 로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판사가 성인물 플랫폼 등에서 포르노 스타로 ‘은밀한 부업’을 하다가 해고됐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의 판사인 그레고리 A. 로크(33)는 한 성인 동영상 플랫폼에 2020년 11월 계정을 만든 후 100개 넘는 게시물을 올렸다.

로크는 자신의 계정 구독료로 월 12달러(약 1만 5600원)를 책정했다. 그는 또 다른 성인물 플랫폼에서도 구독료 9.99달러짜리 계정을 운영했다.

그는 프로필에서 자신을 “낮에는 사무직 전문가, 밤엔 매우 비전문적”이라며 “항상 아마추어이고, 날것이며, 난잡하다”라고 소개했다.

로크의 계정에는 하드코어 포르노, 난교 등과 관련한 수십 개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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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판사 그레고리 A. 로크는 한 성인물 플랫폼에 자신의 계정 구독료로 월 12달러를 책정해놨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시 판사 그레고리 A. 로크는 한 성인물 플랫폼에 자신의 계정 구독료로 월 12달러를 책정해놨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그는 한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며 “이걸 내보내지 않으면 일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며 자신의 본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성인물 사진·영상을 공유한 트위터 계정에서도 “나는 판사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그의 행적이 드러나자 뉴욕시의원인 비키 팰러디노는 “우리 시 법원은 절대적인 믿음을 줘야 하며, 로크와 같은 개인을 고용하는 것은 우리 기관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깎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의 ‘야간 활동’이 판사의 규율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로크는 결국 지난 21일 ‘직업의식이 없는 행동’을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이와 관련한 언론 취재에 공식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로크는 해고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팝스타 아델의 공연을 관람하고, 카지노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상을 올리는 등 논란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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