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부치 딸에게 “친구는 싸워도 자주 만나야”

尹, 오부치 딸에게 “친구는 싸워도 자주 만나야”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3-03-20 01:42
업데이트 2023-03-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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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전한 방일 뒷얘기

아소 “오므라이스 어땠냐” 인사
기시다 “尹 온다고 벚꽃 일찍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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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인 일한의원연맹 오부치 유코 부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인 일한의원연맹 오부치 유코 부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방일 기간인 17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자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가 싸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으면 사이가 더 멀어진다. 갈등이 있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부치 의원을 비롯해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에 문제가 생기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되새기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5년 전에 그런 혜안을 보여 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감사를 따님인 오부치 유코 의원에게 대신 전한다”고 했고, 이에 오부치 의원은 두 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또한 한일 정상이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 등을 ‘화합주’로 함께 마신 ‘2차’ 오므라이스 가게와 관련, 윤 대통령을 만난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오무라이스 맛이 어땠느냐’고 묻는 등 만찬도 일본 정가에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재차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대회담장에서 “올해는 벚꽃이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빨리 피고 있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려고 조금 무리해서 개화한 것 같다”고 하자 회담 참석자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고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도자기 명가 ‘심수관가’의 15대 심수관으로부터 받은 도자기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2023-03-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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