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일일일”vs“일 총량, 변함 없다”…‘주4일제’ 열풍, 왜

“월화수목일일일”vs“일 총량, 변함 없다”…‘주4일제’ 열풍, 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26 23:46
수정 2023-02-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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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근무 제도를 경험해 본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상승효과까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英서 ‘주4일 근무’ 실험해보니…90%가 “대만족”영국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 근무 프로젝트에서 60여개 참가 기업과 3000명의 근로자가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BS뉴스가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포데이위크글로벌이 주도한 이번 실험에서 참가기업의 근로자들은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주4일 근무를 체험했다.

대다수의 기업과 직원들은 주4일 근무제의 혜택을 받았고 앞으로도 주4일 근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의 92%가 앞으로도 주4일 근무제를 계속 시행할 것이며, 90% 이상의 근로자가 주4일 근무제를 계속하기를 ‘강하게’ 원한다고 답했다. 또 15%의 근로자는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더라도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는 입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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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5일에 할 일을 4일에 구겨 넣어” 비판도다만 주4일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4일 근무를 경험해 본 독자 수백 명의 사례를 토대로 주4일제에 어떠한 맹점이 있는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문제가 일하는 날이 하루 줄어들 뿐 일의 총량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대형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제니퍼 뉴먼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회사의 방침에 따라 일주일에 4일간 근무했다.

당초 회사는 직원들의 일일 근무시간을 늘리지 않은 채 하루 8시간, 주 4일간 일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직원들은 업무의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1일 덜 일하는 대신 하루에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했다.

뉴먼은 “5일간 해야 할 일을 4일에 구겨 넣는 것일 뿐”이라며 주4일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주4일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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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보안업체 페더럴 락앤세이프의 마이크 그로브스 최고경영자(CEO)는 “‘긴급 수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회사가 금요일에 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대신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다른 해결책을 모색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사를 둔 에릭슨 테크놀로지스와 에릭슨 소프트웨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이 에릭슨은 “일의 가치를 시간으로 따지는 것은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급여와 복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일한 시간’에서 ‘요구되는 생산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단순 복지를 넘어서 능률 향상의 해법으로 ‘주 4일근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실제 해당 근무 제도를 경험해 본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상승효과까지 확인되기 시작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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