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금리 장사 손본다… 이자예탁금 이용률 개선

증권사 고금리 장사 손본다… 이자예탁금 이용률 개선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3-02-22 01:53
수정 2023-02-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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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새달부터 TF 종합 점검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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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데 이어 ‘고금리 장사’ 논란을 일으켰던 증권사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금감원은 21일 증권사의 금융투자 상품 거래와 관련 이자 및 수수료 지급·부과 관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TF에서는 예탁금 이용률 등 산정 기준을 개선하고,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예탁한 돈을 운용하며 높은 수익을 얻은 반면 예탁금에 대한 이자 지급은 기준금리 인상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탁금 이용료율은 2020년 말 평균 0.18%에서 지난해 말 평균 0.37% 오르는 데 그쳤다. 양정숙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2조 4670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원에 불과했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일부 증권사의 이자율은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의 압박이 커지자 최근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신용거래융자·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다음달 1일부터 최고 연 9.8%에서 9.5%로 0.3%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9.9%에서 9.5%로 0.4% 포인트 낮췄다.
2023-02-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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