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이날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했는데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폴리나’(2015), ‘7일간의 정상회담’(2017) 등을 연출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신작이다.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히카르두 다린, 히나 마스트로니콜라, 프란시스코 베르틴 등이 출연했다.
이번에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수상했으면 한국계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는데 아쉽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비영어 작품상의 옛 이름)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같은 상을 탔다. 지난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로는 첫 골든글로브 수상이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오는 15일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또 미국 최고 권위 영화상인 아카데미에서는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15개 작품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오는 24일 다섯 작품으로 최종 후보를 간추린 뒤 시상식은 3월 1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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