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여부 尹과 충분히 말 나눌 것”

나경원 “출마 여부 尹과 충분히 말 나눌 것”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1-03 10:19
수정 2023-0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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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겼기 때문”
“맡은 역할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고민”
“尹 나가라 말라 이렇게 말은 안 할 걸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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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른쪽 두 번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오른쪽 두 번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물 중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확답을 피한 채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겼기 때문에 (전대 출마에 대해) 충분히 말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구, 고령화 등) 제가 맡은 역할과 (출마 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아직도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은 “(어느 인터뷰에서)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을 안 하겠다’라고 윤 대통령이 말을 분명히 했다. 나가라 말라 이렇게 말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당권 도전에 앞서 자신을 임명한 윤 대통령과 대화를 해보고 출마 결심을 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당권 주자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을 매개로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이야 말로 ‘수도권 승리, 총선 승리’를 이끌 적합자라고 주장했다.
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주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주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부위원장은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를 제일 오래 했다. 지난번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한 ‘수도권 당대표론’하고 저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총선 때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1등 정당(원내 제1당)이 되지 않겠는가, 수도권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2023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자신이 ‘모태 TK’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차기 당권 출마 가능성에 대비해 당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 경북 당원에 지지를 호소한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나 부위원장은 “저희 아버지가 공군 파일럿 출신인데 제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대구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농담 삼아 한 이야기”라면서 “지난 5년간 정말 어려울 때 당원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됐고 고마움의 표시로 이야기를 했다”고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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