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12.12 뉴스1
안철수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출신의 MZ세대한테 인기 있는 당대표론을 말하자 유승민 전 의원이 ‘나 말고 더 있냐’고 했다”고 하자 안 의원은 “지난주에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 2030세대 선호도가 제가 제일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호영 대표가 말한 수도권 2030세대, 공정한 공천 관리 이 세 가지는 어느 다른 분보다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주호영 대표 말은 특정한 후보의 유불리가 아니라 총선 승리의 필수적인 원칙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했고 인수위원장 했다. 언론에서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까지 말을 했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윤석열 정부 성공이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며 윤심(尹心)까지 파고들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 3대 조건으로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 ▲MZ세대 호소력 ▲공정한 공천관리를 할 인물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출마 의사를 접지 않아 보이는 나 부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는 품이 넓은 종갓집 맏며느리처럼 보듬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김기현 의원을 얘기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했다. ‘종갓집 맏며느리’가 나 전 부위원장 본인이 아닌 자신을 말한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앞서 나 전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대표는 여러 가지 갈등을 조율해야 하니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품이 넓은 안주인, ‘품 넓은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 대표하고 자주 만나고 전화 통화도 한다. 저하고 생각하는 것, 코드가 많이 맞는 분이다. (나 부위원장의) 소중한 자산을 잘 녹여내서 용광로 속에 넣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 DB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당원들에게 자신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진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면 우리가 어떻게 되느냐. 지면 국회를 12년을 민주당한테 내주고 윤석열 정부와 보수 정당이 진짜 하고 싶은 개혁을 아무것도 못 하지 않느냐”면서 “총선 이기고 싶습니까. 그러면 유승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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