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조용필이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을 주말 내내 들었다. 둘 다 경쾌하고, 젊은 기운이 넘치는 노래다. ‘세렝게티처럼’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잇는 연작 같아서 더 흥미로웠다.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는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산과 평원. 조용필은 1999년 탄자니아 여행 당시 세렝게티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세렝게티처럼 넓은 세상에 꿈을 던지고 그곳을 향해서 뛰어가 보는 거야’라고 우리를 격려하는 70대 가왕의 귀환이 무척 반갑다.
2022-11-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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