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조상준 기조실장 사퇴 과정 석연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에 김남우( 53·연수원 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조상준 전 실장이 국정원 국정감사 전날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만이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전 차장검사를 신임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실장은 1999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법무과장과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인선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2022.10.28 대통령실 제공
국정원 기조실장은 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됐다. 대통령실과 국정원은 사의 표명 원인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히면서 그 배경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이 사의 표명을 국정원장에게 하지 않고 대통령실로 바로 했다. 국정원장은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에게 사후에 전화 통보를 받았다”며 “이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사퇴의) 이유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조 전 실장 사퇴 관련해)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루머들이 나오는데 깨끗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루머를 없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