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 병원 실명 공개하자 한총리 항의
靑 출신 고민정, SNS서 한총리 항의에 반박김 “대통령 전용 병원 어디냐”고 물은 뒤 공개
한 “공개 동의 못해, 어떻게 그런 걸 밝히나”
한 “비밀 지켜 달라”에 군대장 출신 김 답 안해
“대통령 안위 문제”에 민주 “그게 무슨 비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2.09.05 김명국 기자
고민정, 2008년 MB 발언 기사 공유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기밀 유출?”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2008년) 기사를 공유하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기밀 유출? 오늘날 정부, 여당의 수준이다. 암담하다”고 적었다.
기사에는 이 전 대통령이 “굳이 대통령 활용도가 낮은 전용병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개적으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을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용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대통령의 안위와도 연관된다는 논리를 폈다.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하는 김병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25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 공개를 하셔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할 수 있다”고 답하자 한 총리는 “어디에 있느냐. 의원님은 아시냐”고 되물었다.
김병주 “서울지구병원, 尹전용병원”
한총리 “비밀 의무 잘 알면서 어떻게”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다.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이런 걸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원이 병원 이름을 얘기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그것을 밝히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원님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 통일 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2022. 9. 20 김명국 기자
한 총리는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의원님도 그런 비밀은 지켜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질의를 종료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 이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본회의장 의원석에서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야”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연합뉴스
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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