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코미디 열풍
‘육사오’ 입소문 타고 흥행 이변
라미란 ‘정직한 후보2’ 기대작
송새벽 ‘컴백홈’ 등도 개봉박두
‘헌트’ 등 대작들의 틈새를 뚫으며 주말 포함 일일 박스오피스 10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깜짝 흥행한 코미디 영화 ‘육사오’의 한 장면. 싸이더스 제공
현재 박스오피스 1, 2위를 달리는 ‘공조2: 인터내셔날’과 ‘육사오’는 코미디라는 공통점이 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공조2’는 액션 못지않게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의 유해진을 중심으로 한 코미디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작 틈새에서 여름 시장 막바지에 개봉한 ‘육사오’는 입소문으로 손익 분기점을 돌파해 장기 흥행에 돌입하면서 올해 영화계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육사오’는 57억원 로또 복권이 바람에 날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분단 코미디극으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패러디해 밝고 경쾌하게 웃음을 줬다.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이순원 등 ‘충무로 젊은피’들의 몸 사리지 않는 코미디 연기가 맞아떨어져 흥행에 성공했다.
‘육사오’의 뒤를 이어 비수기인 가을을 겨냥해 개봉 대기 중인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2’. NEW 제공
‘컴백홈’.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대무가’. 판씨네마 제공
영화 티켓 가격 인상과 OTT의 공세 등으로 관객 선택이 깐깐해진 가운데 중급 코미디물의 성패는 향후 영화시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의 50억~60억원 규모 중급 작품들이 살아나야 영화시장이 건강해진다”면서 “영화에 대한 선택적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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