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서 尹에 형님? 이원석, 중립성 논란에 “사적관계 전혀 없어”

사석서 尹에 형님? 이원석, 중립성 논란에 “사적관계 전혀 없어”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9-05 14:00
수정 2022-09-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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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 9. 5 김명국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 9. 5 김명국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따져 물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온순하고 원만하며,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역량이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문제는 칭찬하는 대부분의 지인도 ‘잘못된 인사’라고 말을 한다.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혹독한 평가도 하는데, 그 이유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다는 평가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님’으로 부른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또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담당자들을 ‘윤석열 라인’으로 쫙 깐 상태라서, ‘식물총장’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 대통령에 대해서 한 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정식 호칭만 쓴다. 저한테도 누군가 검사들이 혹시 형님이라고 부르면 절대로 못 하게 한다. 한 번도 그런 말(형님)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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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0일 당시 직책 기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점심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1.10 연합뉴스
2020년 1월 10일 당시 직책 기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점심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1.10 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윤석열 사단’에 대해서는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사적 인연이 없다”고 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법연수원 동기 이외 사적 관계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 한 장관과 수차례 함께 근무하고 친분이 있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다만 ‘윤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 후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당사자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여사, 한 장관과 통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당시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던 윤 대통령과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2017년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구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2019년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해 국회, 법무부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총장 공석이 된 지난 5월부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한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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