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노무현 변호사 수사기록’ 전시관에 기증.
김해시 국·도·시비, 노무현재단 기부금 등 총 178억으로 건립.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건립돼 1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 개관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췄다.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1일 개관
문재인 대통령 등이 1일 김해 봉하마을에 개관한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9.1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10일 퇴임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1일 개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1일 봉하마을에 개관한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9.1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차 관장이 노 전 대통령 군 복무 당시 사진 전시물을 소개하며 “최초 사병 출신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고 두 번째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관식이 끝난 뒤 권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을 한 뒤 봉하마을 건너편 야산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한 마옥당을 둘러봤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작은 토담집이다. 이날 마옥당 복원 기념식도 열렸다.
1일 봉하마을에 개관한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전시관 이름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 지었다.
전시관 건물은 길 건너 편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다. 승 건축가는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도 설계했다.
전시관 운영은 노무현재단이 맡아 한다.
1일 봉하마을에 개관한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박완수 경남지사는 “노 전 대통령 생일에 태어나고 자란 곳, 마음과 땀이 서린 곳에 전시관이 개관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정세균 이사장은 “8년전 시작한 사업이 비로소 빛을 보는 날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시관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차성수 전시관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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