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1명 전사할 때 러군 5명 죽었다”

“우크라군 1명 전사할 때 러군 5명 죽었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8-23 16:49
수정 2022-08-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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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총사령관 “영웅 9000명 전사”
러시아군 사망자는 4만 5500명으로 집계
美, 부상 포함 러군 손실 7만~8만명 파악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지원병들이 박격포 발사대를 설치하고 있다. 2022.8.22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지원병들이 박격포 발사대를 설치하고 있다. 2022.8.22 AFP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4일로 발발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사자는 9000명에 이르며, 러시아군 사망자는 4만 5500명으로 본다는 우크라이나군 측 발표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전용사 행사에서 “이 전쟁에는 군인들, 그리고 무기를 든 사람들만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여기에서 태어난 것 외에는 아무 죄도 없는 우리의 아이들도 전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이어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곳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마을들인) 솔레다르, 바흐무트, 벨리카노보실카 인근의 아이들에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아버지들은 전선에 나갔고, 아마도 9000명에 가까운 전사한 영웅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의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8.20 AP 연합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의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8.20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와 더불어 개전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 사망자는 4만 5500명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번 전쟁으로 전차 1921대, 장갑차 4238대, 포격시스템 1033기, 대공미사일 266기, 방공장비 146기, 항공기 234기, 헬리콥터 198기 등 손실을 입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집계한 러시아군 사망자 수치는 서방의 집계와는 차이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국 지자체와 각 지역 군사령부, 부대에서 각각 보고한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합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복 보고 발생과 검증 안 된 숫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파악하고 있는 러시아군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적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지난달 20일 발표에서 개전 이후 러시아군 약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약 4만 5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지난 8일 발표한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총 7만~8만명으로, 앞선 CIA 발표와 비교했을 때 약 20일간 1만~2만명의 러시아군이 추가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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