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기 거드는 ‘n차 관람’
CGV “탑건 1주간 4.1% 재관람”
중장년층 팬심, 10~20대로 확산
‘헤어질 결심’ 13번 본 관객 화제
‘범죄도시2’ 손석구, 女팬심 저격
봤다, 또 봤다…다시 봤다, 자꾸 봤다
본격적인 극장가의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러브 앤 썬더’가 대대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엔데믹과 맞물려 팬덤을 가진 작품의 경우 관객들이 ‘n차 관람’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은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 ‘탑글’(‘탑건’과 정글’의 합성어로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뜻)이라고 불리는 팬덤을 형성했다. 이들은 2D는 기본, 아이맥스나 4DX, 스크린X 등 다양한 특별관을 돌며 n차 관람에 나섰고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1위로 역주행하는 현상을 낳았다.
‘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은 시네필(영화 애호가)을 중심으로 n차 관람 열기가 뜨겁다. 이 영화는 ‘마녀2’(1.8%), ‘브로커’(2.4%), ‘해적:도깨비 깃발’(2.4%)보다 복수 관람 비중이 높다. 영화의 숨겨진 장치와 대사를 곱씹기 위해 관객들이 수차례 극장을 찾기 때문. 지난 9일 무대인사에 나선 탕웨이가 이 영화를 무려 13번이나 본 관객과 포옹하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개봉관 수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주말 좌석 판매율은 37.6%로 최신 화제작 ‘토르: 러브 앤 썬더‘(24%)보다 높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엔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의 경우도 마동석과 손석구 등에 대한 팬덤이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마동석은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동석이 곧 장르’라고 불릴 정도로 남성 관객을 중심으로 굳건한 팬덤을 자랑한다. 악역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의 경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여심을 저격하며 n차 관람을 불렀다. 이들은 개봉 5주차까지 무대 인사를 돌며 팬덤과 적극 소통했다.
‘범죄도시2’
2022-07-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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