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받지 않도록 해야”
“내일도 할 건지”질문에 “뭐 하면 안되겠나”
정진석 “도어스테핑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원거리’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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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과 불과 두 세 발자국 거리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은 도어스테핑이 공식적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인 만큼 취재진은 7~8m 가량 떨어진 상태로 윤 대통령의 출근을 기다려야 했다.
오전 9시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대통령실 1층에 들어섰다. 그러자 일부 기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크게 손을 흔들며 시선을 끌었고 이를 본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 여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해서 가급적 여러분의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여러분과 청사에 있는 분들 안전을 지키려고 했다”며 “그런데 다들 나오신다며”라고 웃었다.
기자들이 ‘이 정도 거리는 어떠시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뭐 물을 게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질문을 던지자 윤 대통령은 “크게 (말해달라)”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단 중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날 멀찍이서 대기하는 기자들에게“물어보세요”라며 질문에 일부 답했다. 2022.7.12 뉴스1
윤 대통령은 ‘어제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가장 주력을 두고 당부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받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현장에서는 큰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그래요.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여러분 괜찮으면 요 앞(평소 도어스테핑 위치)에다가 합시다”라고 말하고 집무실로 올라가려 몸을 돌렸다.
취재진이 ‘내일도 이렇게 또 하실거냐’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뭐 이거야 하면 안되겠나”라며 “여러분들 조금 괜찮아지면 며칠 있다가 여기(평소 도어스테핑 위치)에 (포토라인) 칩시다”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올라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친윤계 맏형 격으로 꼽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도어스테핑을 재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한 뒤 “(도어스테핑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어스테핑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기자소통이 활발한 대통령이 되시겠지만…글쎄요”라며 도어스테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며,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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