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건 960점 수집, ‘자이언트’ ‘대조영’, ‘우리들의 블루스’ 대본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한국 드라마 자료들. 청주시 제공.
11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 지난 4월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80일간 K-TV 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308건 960점의 자료가 수집됐다.
학술연구자료인 ‘한국TV드라마 50년 통사’와 한국 드라마의 젓줄로 가치를 인정받았던 ‘TV문학관’과 ‘드라마시티’ 영상자료 등이 기증됐다.
현역 작가들도 적극 참여했다. 2011년 한국방송대상 작가부문 수상자인 장영철 작가는 ‘자이언트’, ‘대조영’ 등 자신의 대표작 연출대본 59점을 보냈다. MBC드라마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연출 대본과 포스터 등 80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내놨다. 노희경 작가는 최신작인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대본 전집을 기증했다.
탤런트 노주현씨는 1970년대 드라마였던 ‘TBC청춘극장’과 ‘마부’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보내왔다. 이번 캠페인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 K-드라마의 체계적인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아트홀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들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열기로 했다.
아트홀 관계자는 “탤런트 강부자씨, ‘겨울연가’의 윤은경 작가, ‘서울뚝배기’의 김운경 작가 등 많은 분들이 꾸준히 기증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며 “연중캠페인으로 자료수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역출신 방송 작가 김수현씨의 작품세계를 엿볼수 있는 ‘김수현드라마 아트홀’을 2020년 8월 개관했다. 드라마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아트홀이다. 시는 이곳을 한류 명품 드라마 콘텐츠를 보유한 문화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작가양성 프로그램, 올해의 드라마 선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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