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대변인 주장에 安 “사실관계 정확히 파악해라”
朴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이핵관 아닌 윤석열 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7.4 국회사진기자단
안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 “우리는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물쓰듯이 쓰는 나라다. 이제는 아껴쓴다든지, 무언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당은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또한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가정 전기는 누진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사용량이 최하위”라며 “전기료 인상으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기에 불가피함을 설득하면서 부담 경감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고위층 특히 정치권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께 남 말하듯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이날 YTN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박 대변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안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1기 내각에서) 낙마하는 분이 두 분(교육·복지부 장관)이나 계셨는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서 더 좋은 분으로 (두 자리 다)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맞지만, 그분들이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단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선발됐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핵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청년보좌 플랫폼으로 시작을 해서 엄밀히 따지면 윤석열 사단이 맞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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