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대동하고 5·18기념식 참석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
케네디 베를린 연설처럼 강조도
광주 시민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함께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엄수된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유족, 유공자들과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보수 정권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 박지환 기자
광주 박지환 기자
윤 대통령은 특히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5·18을 헌법적 가치로 규정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후보로서 언급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입장을 기념사에 담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말미에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해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고 말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을 연상시켰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는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자유’라는 키워드가 12차례나 거론됐다. ‘5월 정신’도 7차례 언급했다. 기념식 말미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루어졌고 윤 대통령도 노래를 불렀다.
기념식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2022-05-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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