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 두고 막말
트위터 캡처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전 편집장 후시진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버 안보기구인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의 영문 뉴스 링크를 올리며 “한국이 주변국에 대해 적대시하는 길을 간다면 이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썼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에 가입한 것을 두고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중국 등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 경우 러시아의 침공을 당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자신의 SNS에 “중국 내 유력 언론인이 한국을 너무나 두려워 하는 것 같다”면서 “사사건건 한국에 시비를 걸고, 세계 속에 한국의 힘이 세지니 위협감을 제일 많이 느끼나 보다”라고 적었다.
또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 나팔수’ 역할만 하더니 세계적인 흐름은 파악 못 하고 ‘자국용 지라시’만 만들어 내는 중”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2008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2019년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후 가입을 추진해왔다. 현재 이 기구 정회원은 한국을 포함해 32개국이다.
환구시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후시진은 이번 막말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민감한 국제 이슈에서 국수주의적 논조를 보이는 등 대표적인 관변 언론인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2020년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6·25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취지의 소감을 밝히자 “중국을 무시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2017년 9월에는 “김치만 먹어 멍청해진 것이냐”고 한국을 비하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날 SNS글에서 이를 두고 “한마디로 ‘김치를 못 뺏어 더 멍청해진 언론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입조심하라. 당신의 말 한마디가 중국의 수준을 더 떨어뜨리니까”라고 일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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