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공화당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후보 경선 승리
트럼프와 밴스
연방상원의원을 뽑는 11월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낸 백인 빈민가정 출신의 벤처투자가 JD 밴스(왼쪽)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카운티에 마련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악수하고 있는 두 사람.
2022.5.5 AP 연합뉴스
2022.5.5 AP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 ‘바보’라고 헐뜯고 조롱했던 밴스가 열렬한 트럼프주의자로 변신한 점, 패색이 짙었으나 트럼프의 지지 선언 한 마디로 끝내 당내 승리를 거머쥔 점에 주목하며 밴스와 트럼프를 조명했다.
JD Vance
연방상원의원을 뽑는 11월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낸 백인 빈민가정 출신의 벤처투자가 JD 밴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밴스가 이날 신시내티에서 부인 우샤 밴스와 함께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사례를 하고 있다. 2022.5.5 AP 연합뉴스
이후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한 밴스는 ‘타이거맘’으로 유명세를 탄 스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제자가 되었고 그의 격려를 받아 2016년 ‘힐빌리의 노래’를 썼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힐빌리의 노래
● 2016년엔 트럼프 대놓고 비판…정계 입문 후 180도 변신밴스는 트럼프의 무능력과 이민자에 대한 편협한 시선 등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2016년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개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트럼프 사람이 아니다. 그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에 비유하고 바보, 부끄러운 사람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기뻐하는 밴스 부부
연방상원의원을 뽑는 11월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낸 백인 빈민가정 출신의 벤처투자가 JD 밴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밴스가 이날 신시내티에서 부인 우샤 밴스와 함께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사례를 하고 있다. 2022.5.5 로이터 연합뉴스
● 트럼프 지지 한 마디에 3위→1위 역전밴스의 우클릭 몸부림에도 공화당 지지자들은 냉소적이었다. 지난 3월 15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5명의 후보 가운데 3위에 그쳐 패색이 짙었다. 위기의 밴스를 구원한 건 트럼프였다. 트럼프는 지난달 15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 전체가 JD(밴스)의 선거 캠프를 지지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미국을 가장 우선시할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극우 어벤저스
11월 중간선거에서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JD 밴스(가운데)가 지난달 30일 오하이오주 뉴어크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멧 가에츠(왼쪽) 플로리다주 연방하원의원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오른쪽)과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2.5.5 AFP 연합뉴스
‘극우 어벤저스’도 화력을 보탰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캠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억만장자 피터 티엘, 트럼프의 선거 전략가 스티븐 배넌, 극우 성향의 트럼프 추종자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 ‘막말의 대가’인 폭스뉴스 간판 앵커 터커 칼슨까지 밴스 띄우기에 나섰다.
막판 지지 호소하는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을 뽑는 11월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낸 백인 빈민가정 출신의 벤처투자가 JD 밴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밴스가 오하이오주 그로브시티에 마련된 경선 투표소에서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2.5.5 로이터 연합뉴스
폭스뉴스는 같은 날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공개 지지한 후보 22명 전원이 승리한 사실에 주목하며 “놀라운 싹쓸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예정된 경선에서도 트럼프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는 10일에는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경선이 치러지고 17일에는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경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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