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에서 출시한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이용해 아이들을 유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9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두신 분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녀 두신 분들은 유의하길 바란다”며 한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안내문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최근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아이들에게 ‘띠부띠부씰’(스티커)을 보여주며 “함께 관리 사무소 화장실을 가면 주겠다”면서 유인했다.
아이는 남성을 따라갔지만 이를 본 다른 아이 엄마가 말리면서 사고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학교 측은 “요즘 포켓몬빵과 스티커에 열광하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며 “유사 사건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한 번 더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주작일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일부 네티즌은 “사실은 모르겠지만 단지에 공문도 붙고 안내 방송도 나왔다”, “우리 옆 단지다”고 언급했다.
16년 만에 출시돼 품절 대란을 일으킨 SPC삼립의 ‘포켓몬빵’.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부 편의점은 판매를 중단했고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남성은 당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버지와 외출했던 C양은 당시 아버지가 잠깐 볼일을 보던 사이에 혼자 편의점에 들어가 포켓몬빵을 찾고 있었다. 그때 B씨가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C양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유사 사건을 대비해 학생들과 부모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