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등 11명 협박해 성착취물 만든 30대 남성 구속

초등생 등 11명 협박해 성착취물 만든 30대 남성 구속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4-14 11:47
업데이트 2022-04-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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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기프트콘 등 주며 신뢰쌓은 후 신체 사진 요구

인터넷상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초등학교 여학생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보관해온 30대 남성이 경찰의 위장 잠입수사로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명의 아동·청소년을 성착취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A(30대)씨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피해자 11명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A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했다. A씨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상의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를 아이돌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이에 관심을 보인 여자 아동·청소년에게 아이템이나 기프티콘 등을 선물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이후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서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A씨가 이렇게 제작한 성착취물은 다른 곳에 배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시행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위장 수사 기법 허용 이후 이번 사건의 첩보를 접수했으며, 위장 수사를 통해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A씨가 제작한 성착취물을 삭제했으며 A씨의 계정 폐쇄도 해당 업체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 “앞으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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