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목숨 소중하다” 인권운동가 기부금으로 ‘또’ 호화주택

“흑인목숨 소중하다” 인권운동가 기부금으로 ‘또’ 호화주택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06 14:50
수정 2022-04-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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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창작자 전용 공간” 해명
조지 플루이드 시위 이후 등장
지난해에도 기부금 유용 의혹

사회 정의 운동의 세 지도자 Patrisse Cullors, Alicia Garza, Melina Abdullah는 지난 6월 George Floyd의 살해 1주년을 기념하면서 호화주택에서 유튜브 영상을 녹화했다.
사회 정의 운동의 세 지도자 Patrisse Cullors, Alicia Garza, Melina Abdullah는 지난 6월 George Floyd의 살해 1주년을 기념하면서 호화주택에서 유튜브 영상을 녹화했다.
패트리스 쿨로스 인스타그램
패트리스 쿨로스 인스타그램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흑인 인권 운동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미국 50개 주 전역으로 번졌고, SNS상에서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메시지가 퍼져 나갔다.

그런 가운데 이 운동을 이끈 인권운동가가 기부금으로 캘리포니아의 호화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BLM 지도부는 기부금 600만달러, 한화로 약 73억원을 유용해 호화주택을 매입 후 비밀로 한 정황이 포착됐다.

문제가 된 약 600㎡의 주택은 침실과 욕실만 6개가 넘고, 수영장, 방음 스튜디오, 2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BLM은 2020년 10월 후원자로부터 6650만달러(약 812억원)를 받았고, 2주 후 패트리스 쿨로스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재무 매니저의 이름으로 거래됐다. 매입 직전까지 소유주를 비공개로 처리했다.

BLM은 이 주택과 관련 “흑인 창작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대중문화, 정치 등에 관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공간”이라며 거주 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패트리스 쿨로스는 지난해에도 말리부에 140만달러 상당의 집 등 4개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기부금 유용 의혹에 불거진 바 있다. 쿨로스는 지난해 6월 플로이드 사건 1주년을 기념해 호화주택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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