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04 09:02
수정 2022-04-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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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게재 주장

“日 주요 매체, ‘파친코’ 평가 유보중”
“애플재팬, 1000억원 들인 드라마 홍보 자제”
“파친코 열풍, 일본 가해 역사 알리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드라마 ‘파친코’에 대해 일본서 일부 네티즌의 왜곡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 교수 페이스북. 2022.04.04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드라마 ‘파친코’에 대해 일본서 일부 네티즌의 왜곡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 교수 페이스북. 2022.04.04
재일동포 수난사를 그린 드라마 ‘파친코’에 일본 일부 네티즌의 왜곡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4일 SNS에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서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역사가 왜곡된 드라마’ 등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서 교수는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글로벌 OTT를 통해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다”라며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일본 네티즌들 역시 잘 알기에 두려워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애플 재팬은 1000억원이나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일본 내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파친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전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했다.

파친코는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달 25일 공개됐다.

드라마는 일본의 쌀 수탈·강제노역·‘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 모습을 담았다. 또한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도 다뤘다.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평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다”라고 했고, 포브스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다”라고 호평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트레일러. 애플TV 유튜브.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트레일러. 애플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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