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광고에 서경덕 “일본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 보여준 것“

日 욱일기 광고에 서경덕 “일본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 보여준 것“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28 08:48
수정 2022-03-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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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한국어로 홍보하는 광고가 유튜브에 올라와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해 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이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한다”, “욱일기 문양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등 욱일기 미화 내용이 담겼다.

또 “욱일기의 디자인은 태양을 상징합니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은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서경덕 인스타그램
서경덕 인스타그램
이에 서교수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전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욱일기 영상 유튜브 광고를 봤다는 제보를 많이 해 주셨다”면서 “영상 내용에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 놓은게 가장 큰 문제이며,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어로 만든 욱일기 영상을 국내에 광고하는 것은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일본 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과거 제작했던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담은 영상을 홍보하고, 일본 외무성 영상을 반박하는 영상도 곧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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