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추락 보도에 韓 아시아나 모형기 사용한 대만

중국 여객기 추락 보도에 韓 아시아나 모형기 사용한 대만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28 08:13
수정 2022-03-28 08: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국내 아시아나 항공사의 모형기를 들고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한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2022.03.28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국내 아시아나 항공사의 모형기를 들고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한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2022.03.28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대만항공 전직 기장 출신인 왕펑씨가 아시아나 항공사의 모형기를 들고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하고 있다. 2022.03.28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대만항공 전직 기장 출신인 왕펑씨가 아시아나 항공사의 모형기를 들고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하고 있다. 2022.03.28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하면서, 국내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을 사용했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는 전날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대만 국책 항공사 중화항공의 기장 출신인 왕펑(王丰)이 출연했다.

왕펑은 여객기 결함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여객기 모형을 들고 나왔다. 문제는 그가 이번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무관한 대한민국 항공사인 아시아나의 모형기를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왕펑은 조종사들이 의식 불명에 빠져 여객기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됐을 가능성, 항공기가 고의로 추락했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손에 든 모형기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아사아나항공’ 영문 로고,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하는 빨강·파랑·노랑 등 총 7가지 색동 문양과 태극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아시아나항공 대만지점은 방송사에 항의했고, 해당 방송사는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다가 광시좡족자치구에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조치 지휘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탄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했다”며 “지금까지 승객 114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에서 채취한 66개 자료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폭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여객기가 폭발물 테러나 예기치 않은 기체 폭발 등으로 사고가 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미지 확대
사고기 수색 작업
사고기 수색 작업 지난 22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후 텅현 인근 야산에서 구조대원들이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2022.3.25 AP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