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년대비 6.1% 증가한 79만 4000마리 공급
공급 증가에도 도매가격 17.9% 상승하자 사육 확대
농식품부 “송아지 입식 및 암소 감축 등 조절 필요”
현재의 한우 사육마릿수가 유지되면 1∼2년 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공급량이 평년대비 6.1% 증가한 79만 4000마리를 기록했는 데도 도매가격이 오히려 17.9% 상승한 2만 1169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사육마릿수 증가와 관련해 생산농가들의 수급 조절을 권고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한우 선물세트를 구경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중장기 한우 수급전망을 보면 한우 사육마릿수가 2023년 361만 마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마릿수가 늘면서 공급량은 2024년약 99만 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늘었던 2013년(96만 마리) 도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할때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해 공급물량 증가에도 도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수한 상황으로 상황 변화에 대비해 생산자는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암소 감축 등 수급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도 한우관측보를 통해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선제적 사육 규모 감축을 권고하고 있으나 오히려 증가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한우 가격 호조에 따른 사육 확대로 중장기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사료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며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는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