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대선, 오미크론 변이에…사전투표 ↑ 노리는 국민의힘

D-30 대선, 오미크론 변이에…사전투표 ↑ 노리는 국민의힘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07 16:16
수정 2022-02-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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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계자 사전투표 독려 발언 外

오미크론 확산에 확진자 투표 가능성 ↓
국민의힘, “사전투표 보수에 불리” 통설 뒤엎나

정은경 청장 “참정권 높이는 방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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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회의 참석, 발언 후 목을 축이고 있다.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는 보수 진영에 불리하다”는 정치권 통설을 뒤엎고 적극적인 사전투표를 장려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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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회의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 “사전투표 반드시 해야 한다”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직전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사전투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통적으로 정치권에서는 20~30대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은 보수보다는 진보에 가깝다고 여겨졌었다. 이에 사전투표 비율이 높은 20~30대 투표를 끌어낸 사전투표는 보수 진영에 불리하다는 게 통설이었다.

이 상황에서 권 본부장의 사전투표 홍보 강화 발언은 최근 2030세대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옮겨지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내용으로 읽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인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준석이랑 학재랑 정권교체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투표 독려 발언을 했었다.

이 대표는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투표를 하지 말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과거 4% 정도 지지율 손실이 발생했다”며 “사전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 배경에는 정부·여당에 대한 2030 세대의 심판론과 30~60대를 중심으로 한 전통 보수지지층이 결집하면 승산이 이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일부 극우층을 중심으로 투표 조작설을 제기, 사전투표 반대를 주장한 것에 대한 거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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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대선 D-3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2022. 2. 6 박윤슬 기자
● “확진자 투표 불가능 아냐”
“참정권 넓히는 방안 찾는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국민의힘은)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며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다.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한 “야당은 확진자들이 다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이들이 (확진 관계로 외출하지 못해) 투표를 못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며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오히려 여당 후보에 투표하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했다.

다만 확진자의 현장 투표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정 청장은 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자차 이동으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현장 투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하자 “네, 맞다”고 했다. 확진자가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하는 현장 투표도 고려하느냐”고 묻자 정 청장은 “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또한 “전염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참정권은 지킬 대안들의 기술적 검토를 하는 상황”이라며 “위험도는 가능한 만큼 줄이고 참정권은 넓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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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사전투표 보수 진영 불리” 인식 깨는 국민의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 오미크론 확산 속도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이날 국내 검출률은 일주일새 80%에서 92.1%까지 올랐다.

정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2월 1주 검출률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오미크론의 경우에도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미크론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 2차 발병률도 델타에 비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다음달 4~5일, 본 투표는 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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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신속항원검사 대기자
길게 늘어선 신속항원검사 대기자 7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뒤편 월성공원에 별도로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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