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훈련소에서 흡연했다…논산훈련소, 흡연 시범허용

27년만에 훈련소에서 흡연했다…논산훈련소, 흡연 시범허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2-06 14:01
수정 2022-02-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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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입소하는 입영장병
논산훈련소 입소하는 입영장병 지난 21일 충남 논산훈련소 입영심사대로 입소한 입영장병 중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돼 같은날 입소한 1600명에 대해 2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28일 오후 입영장병들이 입소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그간 ‘흡연자 기본권 침해’ 논란 지속
논산훈련소, 2개 교육대 대상 실시 중
비흡연자 “대책없이 시행…간접흡연”
육군 “의견 종합검토해 허용 검토”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가 27년 만에 금연 방침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논산훈련소는 지난달 28일부터 훈련소 내 2개 교육대 소속 훈련병 대상으로 흡연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범 적용 중이다.

전날 육군훈련소에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흡연 시범 허용이 대책 없이 시행됐다”고 토로했다.

이 병사는 “간접흡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병장과 가까이 있는 생활관은 환기도 못 할 뿐더러 창문을 닫아도 냄새가 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흡연 시범 허용과 관련, “육군훈련소는 훈련병을 포함한 전 장병들의 기본권, 인권보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시범 적용을 통한 제한사항 식별, 의견수렴 중”이라며 “향후 시범 적용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흡연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군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번 흡연 시범 허용은은 지난해 논산 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 논란이 불거지면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육군이 추진한 후속 조처의 일환이다.

당시 육군은 “육군훈련소는 장병 기본권과 인권이 보장된 병영문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훈련병 흡연 여부도 건의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운영이긴 하지만 논산 훈련소에서 흡연이 허용된 건 1995년 2월 ‘전면 금연’ 정책이 채택된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국민건강법 제정에 따라 금연구역이 설정되는 등 사회적으로 흡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논산 훈련소에서도 5주의 신병 교육 기간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전면 금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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