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중대본 회의 발언
설 연휴 기간 검사 건수 줄었지만 확진자 ↑김부겸 총리 ‘중대본 회의 시작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2.2. 뉴스1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고려하면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넘기는 등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데서 나온 발언이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전파력이 강하다.
또한, 설 연휴 기간엔 평소보다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점도 기존과 달라 전파력에 유의해야 할 점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코로나19 검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2.2 연합뉴스
검사 건수는 연휴 전일 1월 27~28일 29만건대였다가 29일 24만건대, 30일부터 연휴 기간인 나흘간은 19~22만건대였다.
기존엔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 확진자 수도 감소했지만, 설 연휴에는 이런 휴일 효과가 사라지고 확진자도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검사는 아직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양성인 사람이 더 많을 가능성도 나온다.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이어진 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2.2.2 뉴스1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빠르다”며 “이 확산세를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우려하는 (전파력 향상)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또한 “분명하게 위중증자·사망자 숫자는 줄고 있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19 검사·치료치계가 내일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며 “정부는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국민께서도 정부를 믿고 지금껏 해주신 대로 방역에 협조해 달라”며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의심되면 진단검사 받기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과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중순에 결정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주말에 종료된다”며 “설 연휴 직후 방역 상황과 각계의 목소리를 고려해 4일 중대본 논의를 거쳐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 조치 조정방안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 “2월 한달 고비…고향 방문했다면 복귀 전 진단검사를”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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