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발언
진화 생물학자 개인 의견 전제“전파력 강하다는 건 끝나간다는 의미”
‘내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3일부터 60대 이상, 밀접접촉자 등 감염 고위험군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PCR를 하도록 검사 체계를 변경한다. 2022.2.2 연합뉴스
최 교수는 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최 교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사견을 밝히는 것은 처음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을, 그런 전제를 깔고 개인 의견을 아주 조심스럽게 말한다”며 “오미크론 참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건 (바이러스의 생명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절대로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오미크론은 감기처럼 앓고 끝나는 병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변이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언하기는 주저했다.
그는 “쉽게 (끝났다고 말)했다가 사람들이 (방역 수칙 규제를) 풀어버리면 그 틈에 또 강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득세할 것”이라며 “얘네들(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은 동물도 감염시킬 수 있어 동물 쪽으로 (전염병이) 건너 갔다가 다시 (인간에게) 올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진행 상황은 예측하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은) 옵션 있는 바이러스”라며 “(방역 수칙을 국민들이 잘 지킨다면) 금년 말이면 (코로나19 유행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출범한 민관협동기구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고 있다.
최 교수는 위원회의 민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코로나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29.7% 포인트 높아졌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의 2~3배에 달하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재천 “조심스럽게…오미크론 참 반갑다”
최재천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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