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박정희, 전라도 소외시켜”(종합)

이재명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박정희, 전라도 소외시켜”(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27 21:25
수정 2022-01-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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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기도 대신 광주 내려가 텃밭 표심 다지기

호남 지지세 미결집 판단…이낙연 동행 세몰이
“박정희, 경상도에 집중 투자” 호남소외론도
5·18 정신 헌법 명문화·공항 이전 공약 발표 
아이파크붕괴 사고현장서 피해자 가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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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연설하는 이재명
거리 연설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 우다방은 5?18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다.2022.1.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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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충장로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유세
이재명 대선후보, 충장로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며 텃밭 표심 단속에 나섰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켰다”며 ‘박정희 호남소외론’을 주창했다.

“광주, 제 정신적 스승·사회적 어머니”
이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충장로 우체국, 이른바 ‘우다방’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세몰이에 나선 뒤 즉석연설에서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이 후보는 또 오전 광주공항에서 지역 공약 발표에 앞서 “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청년 이재명이 올바른 역사를 직시하도록 만들어주셨고 약자를 위한 삶의 경로를 밟도록 이끌어주셨다”며 ‘5·18 정신’의 헌법 명문화와 군 공항 이전 적극 지원 등 지역 숙원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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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찾은 이재명
빛고을 찾은 이재명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에서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의 광주 공약에는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 특화 대표 기업도시 추진, 광주 자동차 산업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 완성,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 등이 담겼다. 2022.1.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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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원사격 나선 이낙연
이재명 지원사격 나선 이낙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 즉석 거리연설 자리에서 광주시민들을 향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 우다방은 5?18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다.2022.1.27 뉴스1
호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큰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에 80~90%에 달하는 지지를 보내온 곳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대선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지역 지지세가 결집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이 후보는 당초 이날 경기도를 순회 계획을 틀어 광주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득표율과 지지율은 전혀 다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 내부에서는 “아직 전통적 지지세만큼은 안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유보층이 많은 것 같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광주 공약 발표에 이어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을 찾아 사고 지점을 돌아보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에서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장을 보러온 시민 및 상인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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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 대표 안모(오른쪽)씨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 뉴스1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 대표 안모(오른쪽)씨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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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 방문한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 방문한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2022.1.27 [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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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 시민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지지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부산은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안 돼”
이 후보는 과거 영호남 간 격차를 언급하며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호남소외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부산은 공항을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억울한 지역, 사람이 없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지역 균형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5·18 희생자 어머니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은 찬조 연설에서 “전두환의 후예들과 박근혜 적폐 세력들이 윤석열의 가면을 쓰고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저 난리를 치는데 어찌 눈뜨고 이를 지켜볼 수 있겠느냐”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 관장과 포옹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그것이 광주를 위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대선을 이긴 쪽이 지방선거를 하기 더 편하다”라고 말했다.

인파 수백 명이 몰린 가운데 약 50분 동안 진행된 충장로 유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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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즉석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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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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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ㆍ전남 공동 3대 공약 발표
이재명, 광주ㆍ전남 공동 3대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공항에서 광주ㆍ전남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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