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유럽에 병력 수천명 증파 검토… 러시아 여행 금지령

美, 동유럽에 병력 수천명 증파 검토… 러시아 여행 금지령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24 10:36
수정 2022-01-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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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근 나토 회원국에 1000~5000명
상황 악화 시 병력 10배까지 늘릴 수도
22일 국방 회의서 군사적 대응 방안 제안
바이든, 금주 결정… 러 대응 전환점 될 듯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TDF) 교관이 부대원들 앞에서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키예프 A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TDF) 교관이 부대원들 앞에서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키예프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트 3국과 동유럽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에 수천명의 병력과 군함 및 항공기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위협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는 1000~5000명의 군대를 동유럽 국가에 보내는 것이 포함됐으며 상황이 악화되면 그 수를 10배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번 조치가 최근까지 러시아에 대한 절제된 입장을 취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에 대한 러시아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의 긴장 고조,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 제약, 코로나19에 이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등을 여행 금지령의 이유로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아울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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