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 현행 거리두기 유지 공감
업종별 특성에 따라 세부 조정할 듯
오미크론 발생 이후 신규 확진 최다
감염경로 모르는 ‘n차 감염’ 본격화
“의료체계 재편·재택치료 개선해야”
‘3~4시간 내 판독’ 오미크론 진단시약…4인 모임 제한은 연장 가닥
29일 대전 유성구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히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시약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이 시약은 30일부터 현장에서 사용된다. 코로나19 변이 판정에 필요한 시간을 기존 3∼5일에서 3∼4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어도 다음달 16일까진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전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09명으로, 지난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69명이 해외 유입, 40명이 국내 감염(지역 감염)이다. 69명 중 46명은 미국발(發) 입국자로 확인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해 해외 유입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발 전파 외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식품제조업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집단 관련 사례가 15건으로 늘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감염자도 광주와 익산시에서 각각 9명과 2명이 나왔다. 현재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558명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은 델타, 알파 변이처럼 무증상기에도 전파가 가능하고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면 전파될 수 있는데 노출된 사람을 전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고통 언제 끝날까
29일 서울 도심 한 식당이 손님 없이 텅 비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영업이익이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종사자 역시 전년 대비 87만명 넘게 줄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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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주최 공청회에서 “코로나19 중등증 환자부터 중증까지 한곳에서 치료할 수 있는 코호트격리병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응급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좌담회에서 동네 의원과 병원이 재택환자를 맡아 관리하고 코로나19거점전담병원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일상회복지원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시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2021-12-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