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에서 어린이집으로...” 전북 ‘오미크론 n차 감염’ 현실로

“가족모임에서 어린이집으로...” 전북 ‘오미크론 n차 감염’ 현실로

임효진 기자
입력 2021-12-12 15:30
수정 2021-1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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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의심 확진자 발생…한산한 시가지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 발생…한산한 시가지 12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시가지가 한산하다. 함평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가 10여 명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12.12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전북에서 발생한 가운데, 해당 확진자를 기점으로 한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15명 늘어 누적 90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변이 감염 확정 사례 15명 중 7명은 전북에 거주하는 유학생 관련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학생은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다.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이 이 유학생을 기점으로 한 추가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n차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앞서 이 유학생과 관련해 최소 3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분석 결과, 이들 가운데 유학생의 가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으며 가족 구성원을 통해 전북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어린이집에서 또 다른 가족 모임을 통해 전남의 어린이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전남 어린이집에서 3명이 오미크론 변이 신규 확진 사례로 분류됐다.

전북 유학생으로부터 시작된 변이 감염이 유학생의 가족 3명→전북 어린이집 1명→전북 어린이집 관련 또다른 가족 모임→전남 어린이집 3명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다만 ‘전북 어린이집 관련 또다른 가족 모임’에서는 아직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북 관련’으로 분류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유학생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었다.

신규 변이 감염 확정 사례 중 4명은 콩고민주공화국(2명), 영국, 러시아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나머지 4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다.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도 32건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31명이 전북 관련 사례이며, 인천 교회 관련 사례는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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