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스1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이 후보는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며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게,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며 “현재 상태로 아직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제12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3일 상오 11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남덕우 국무총리, 이영섭 대법원장 등 3부요인, 퍼시미 상원외교위원장을 비롯한 70개국 경축사절 350명의 해외교포 정치 경제 사화 문화등 각계대표 그리고 지역대표 5천여명 등 9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전대통령의 제12대 대통령취임으로 제5공화국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1981.03.03.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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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교류사 2천년이래 처음으로 한국국가원수와 일왕이 대면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 첫날인 6일 저녁 7시30분경 궁성에서 일왕 히로히토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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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광주가 지역구인 의원으로서 말씀드리면 화가 난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반성하고 사죄했으면 좋았을 텐데,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께 사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장’에 대해 “국가장은 행정안전부에서 국무회의에 부의하면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면서도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전두환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며 “전두환씨는 떠났지만, 전두환의 시대가 정말 끝났는지 이 무거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며 “전두환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라고 밝혔다.
전두환씨 사망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21.11.23.
연합뉴스
사진은 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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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조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싫든 좋든 여러 논란을 벌였던, 한국사의 한 장면을 기록했던 분이시고 많은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이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두환(오른쪽) 전 대통령이 1996년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 노태우 전 대통령과 출석한 모습.19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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