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1.1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8일 긴급간담회를 열어 윤 후보 광주 방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단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가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하면 비판 여론을 표출하기로 했다.
달걀 투척 등 신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행동은 자제하되 ‘썩은 사과’를 한 상자 선물하는 등 풍자적 행위로 대응할 방침이다.
단체는 윤 후보가 제1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된 만큼 무대응보다는 적극 대응이 낫다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광주 방문 때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가 예상되는 만큼 참배단과 열사 묘소 등에 윤 호부가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선점하는 행동 계획도 마련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일부 단체는 이날 오후부터 5·18묘지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 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시민사회와 별도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5·18단체는 윤 후보가 광주 방문 이전에 어떤 의견을 추가로 표명하는지를 지켜보고 나서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전두환 미화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의 재발 방지책 마련 등 사과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고 나서 대응 기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5·18단체 관계자는 “윤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러 광주에 오겠다고 하는데,무조건 반대만 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무엇을 사과할지,어떻게 사과할지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광주 방문 때 경호·경비 계획을 마련 중인 경찰은 신변 안전과 표현의 자유에 방점을 두고 대응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시민들이 과격한 대응 보다는 품격있게 대응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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