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2단계 전환 때 지침 마련하기로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오는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산타 복장을 하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인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통해 “11월 1일부터 시작하는 1차 개편까지는 현행 체계대로 마스크 수칙을 유지하되, 2차 개편 시에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해제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 긴장감이 갑자기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가 아닌 2단계 개편 때 실외 마스크 지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절기 실내 활동이 잦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마스크 착용 같은 필수 수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단계당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에 따라 2단계 시행 시점인 12월 중순에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나 공연, 행사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경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700명대 수준을 유지했던 지난 6월 말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가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철회한 바 있다. 그 이후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하면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면제하는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를 7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7월 초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지자 나흘 만인 4일 접종자 인센티브를 철회했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마스크 의무 착용 장소나 시간, 기간 등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개편 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지침과는 별개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기에도 반드시 유지해야 할 기본 방역수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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