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부품 돌려막기’...전력화 2년 만에 100건 넘었다

공군 F35A ‘부품 돌려막기’...전력화 2년 만에 100건 넘었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12 20:57
수정 2021-10-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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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부족으로 다른 항공기 부품 대신 사용
공군 “조달 장기간 소요...美 공군도 시행”
공군이 2년 전 전력화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대신 사용하는 사례가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2018년 3월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공장에서 공개되는 모습. 2018.3.29 텍사스 연합뉴스
공군이 2년 전 전력화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대신 사용하는 사례가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2018년 3월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공장에서 공개되는 모습. 2018.3.29 텍사스 연합뉴스
공군의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항공기의 부품을 대신 사용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공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F35A 전투기의 동류전용 현황은 지난해 82건, 올해 1~8월 27건 등 총 109건으로 집계됐다. 전력화 2년 만에 100건이 넘은 것이다.

동류전용은 수리부속 부족으로 가동할 수 없는 항공기의 긴급 임무 소요 충족을 위해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빼내어 사용하는 일종의 ‘부품 돌려막기’다. 같은 기간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의 동류전용은 지난해 12건, 올해 12건으로 총 24건이었다. F15K는 35건(21건, 14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은 30건(9건, 21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F35A의 동류전용 건수가 100건이 넘자 일각에서는 유지 보수와 부품 조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1093㎞로,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F35A는 지난해와 올해 1~8월 각각 6건, 8건의 고장이 보고됐다.

공군은 “20만~3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시 수요 예측을 통해 적정량의 수리부속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나 비계획적인 고장 발생 시 조달기간이 장기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의 수리부속은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정비 중인 항공기의 동일 부품으로 동류전용 후 정비를 수행해 결함부품을 확보할 때까지 적정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류전용은 미국 공군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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